2017/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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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성경공부 |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10) 야곱
고갱 Eugène Henri Paul Gauguin, 설교 후의 환상 (천사와 씨름하는 야곱) Vision After the Sermon (Jacob wrestling with the angel), 1888 야곱, “발꿈치 잡는 자”는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장자의 축복을 가로채어 하란으로 도망갔던 사람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하란은 할아버지 아브라함이 떠나온, 세상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지요. 즉, 야곱은 하나님의 축복을 탐내기는 했지만, 그 삶 자체는 진정한 신앙으로부터 후퇴한 것입니다.(주1) 이 때, 하나님께서는 처음으로 야곱에게 나타나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나는 너를 지켜줄 것이고, 네가 제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이끌 것이다.” 그러나, 그곳에서 그는 곧 아름다운 사촌 동생과 사랑에 ..
2017.05.29 -
구역성경공부 |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9) 아브라함
렘브란트 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Abraham and Isaac, 1634 ~1636 분명 하나님께서는 아들, 이삭을 통해 모든 세상이 복을 받을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그 아기를 바치라니요? 약속과 명령이 충돌합니다. 이 장면은 아브라함의 인생을 압축하여 보여주는 하이라이트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어떤 사람입니까? 아브라함의 이야기가 홍수와 바벨탑 이후 등장한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성경은 인류에게 두 번째 시작이 있었다고 말씀하십니다. 대홍수 이후에 살아남은 노아의 후손들이 바로 그 신인류였습니다. 더러운 세상을 물로 깨끗이 쓸어버렸지만, 인간의 죄성은 다시 돋아나 바벨탑과 함께 하늘을 찌르려 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그 반대편에서 ..
2017.05.22 -
구역성경공부 |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8) 바벨
안젤름 키이퍼 Anselm Kiefer, Bohemia Lies by the Sea, 1997 미술대학에 다니던 시절, 제 옆 자리에 앉았던 한 친구가 자신이 그린 추상화를 설명하고 있었어요, "(구불구불한 모양을 가리키며) 이것은 IMF를 상징하고요..." 정말로, 그림에는 돈처럼 보이는 모양도 보이고 슬퍼보이는 얼굴도 어렴풋이 보이는 것 같았어요. 선생님은 한숨을 푹 쉬시더니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미정아, 오늘부터 네가 너를 '미정'이가 아니라 '현지'로 부르기로 했다고 쳐보자. 그런데, 네가 미정이인지 현지인지는 사실 사람들에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거야. 너랑 이야기해보고, 네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게 되고, 네가 그 안에 들어오게 되면 그 때에야 비로소 너는 그에게 어떤 의미가 되지 않겠니?..
2017.05.16 -
구역성경공부 |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7) 나자로의 부활
Caravaggio, Resurrezione di Lazzaro, 1609 사랑하는 이의 시체가 들어있는 관을 붙들고 울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사건은 결코 아무렇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누구나 장례식에 참석해 본 경험이 있고, 열린 무덤에 흙을 뿌리거나 고인의 재를 묻어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 제가 가장 사랑하는 남편도 언젠가는 저의 장례를 치러주게 될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제가 그의 시신을 수습해야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 조금씩 죽어가고 있습니다. 시간은 모든 인류를 죽음으로 낙인찍어 놓았고, 우리는 반드시 죽을 것입니다. 모든 인간은 죽음의 저주에 묶여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죽음의 폐해를 보셨을 때, 즉, 마리아와 사람들이 우는 것을 보시고 통분히 여기셨을..
2017.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