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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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성경공부 |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심으리라 20 사무엘상 6장
영화 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필립 K. 딕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주인공인 존 앤더튼의 생명을 구해줄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처럼 등장하며 영화의 대부분은 그것을 찾기 위한 주인공의 노력에 할애되지만, 실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비어있는 중력, 극을 이끌어가기 위해 감독이 이용하는 '맥거핀'입니다. 사무엘상 5장과 6장의 언약궤는 마치 맥거핀처럼 움직입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언약궤에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며, 언약궤의 행방에 이목을 집중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언약궤를 통해서 정말 하고 싶으셨던 다른 이야기, 정말 중요한 주제 (어쩌면 한 인물) 안으로 우리를 이끌어 들이고 계십니다. 즉, 언약궤 자체에 어떤 특별한 저주나 축복이 서려..
2018.10.30 -
구역성경공부 |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심으리라 19. 사무엘상 5장
어렸을 적 SFX 영화나 만화들을 볼 때, 저 먼 은하계에서 마주친 외계인이 설사 영어를 쓴다 해도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외계인들은 눈 코 입이라는 인간의 감각기관과 두 팔 두 다리의 기능적인 측면을 조금 기괴하게 변주한 모습들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개수를 바꾼다든지 길이를 바꾼다든지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SFX는 달랐습니다. 그가 1972년에 스타니스와프 렘의 소설을 각색하여 만든 영화 의 외계인은 ... 무어라 말해야 할지요 - 바다 같습니다. 저의 개념의 한계 안에서는 ‘바다’ 외 다른 표현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외계의 생명체는 육신도 없습니다. 그가 인간을 대하는 방식은 기억을 물질화 하는 것입니다. 인간이라면 그 행성을 폭파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
2018.10.22 -
구역성경공부 | 마음과 정성을 다해 심으리라 18. 사무엘상 4장
67회 - 미혼모들의 수호천사 총각 이효천 중에서, tvN 2016년 6월 13일 방영 1. 얼마 전 탤런트 신애라씨가 입양한 딸들에게 친부모에 대하여 이렇게 말해준다는 간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너를 낳아주신 엄마는 너를 버린 것이 아니야. 도저히 너를 키울 수 없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낳아주신 거야.” 2. 술집이 즐비한 인천의 어느 골목길 안, 작은 여관으로 한 청년이 들어갑니다. 젊은 여인이 두어 달 째 갓난아기와 여관방에서 지내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방 안에는 아픈 아기와 굶고 있는 엄마가 있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분유, 빨지 못한 기저귀들, 설거지들이 쌓여있습니다. 아기 엄마는 가출 청소년이었는데 남자친구로부터 버림받았지만 차마 아이를 지우지 못했습니다. 아르바이..
2018.10.16 -
엄마의 정원 | 건망증
월요일 아침엔 늘 전 날의 성경공부를 올리고 주말 동안 밀린 집안 일을 하는데, 언제나 엄마가 전화를 하신다. "뭐하니?" 대개는 점심을 함께 먹자는 요청이신데, 애시당초의 용건과는 상관 없이 주말의 간략한 업데이트와 상황보고는 필수 과정이다. 그리고 늘 따라오는 엄마의 반응, "근데, 내가 왜 전화했지?" 그럼 나도 도우려 애쓴다, "엄마, 어떤 카테고리였어요? 먹는거? 교회? 아빠?" 그럼 엄마는 막 웃으면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 이름을 부르는 동안 왜 전화했는지 잊어버렸어." 그럼, 나도 막 우습다. 예전에 - 그러니까 내가 훨씬 더 어리고 나의 뇌가 젊었을 때에는 엄마의 이러한 습관적인 건망증이 두려웠다. 왜 인간의 뇌는 이렇게 연약한걸까. 이러다가 치매에 걸리면 어떡하나. 그러나 지금은 나도..
2018.10.15 -
구역성경공부 |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심으리라 17. 사무엘상 3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에는 좀도둑질로 생계를 이어가는 꼬마 쇼타와 그의 아버지 역할을 해주는 오사무가 나옵니다. 소년에게 도둑질을 가르쳐 주고 함께 살아가던 오사무는, 자꾸만 아이에게 자기를 “아빠”라고 불러보라고 조릅니다. 그러나, 무뚝뚝한 쇼타의 입술에서는 아빠라는 단어가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후일, 오사무는 경찰관으로부터 “왜 아이에게 도둑질을 가르쳤느냐”는 취조를 받습니다. 그는 가르쳐줄 줄 아는 게 그것 밖에 없었다고 대답합니다. 출소한 오사무와 보호시설에 보내진 쇼타가 오랜만에 예전처럼 하룻밤을 함께 보내게 되었습니다. 쇼타에게는 이미 친부모를 찾을 수 있는 정보가 있습니다. 등을 맞대고 잠들어 가면서, 오사무는 사무치게 말합니다. “너를 버려두고 도망갔었어. 미안해.” 그것은 쇼타..
2018.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