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luvlun | 책갈피

2016. 8. 16. 12:54예쁜 /livluvlun

"디자인과 시를 함께 만들고 싶어." 친구는 눈을 반짝였다. 소중히 들고 온 살구빛 하드커버는 '무한화서' - 모서리가 낡은 책은 한 눈에 아껴서 간직해온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쑥 색 마감에 오목하게 새겨진 '문학과 지성사'라는 글귀는 얼마나 예쁘던지. 이 색깔들을 선택하셨던 디자이너는 도대체 얼마나 고운 분일까. 털이 송송 나 있어서 마치 강아지 같던 잎사귀는 말린 그대로 책갈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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