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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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성경공부 |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24)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
Tribute in Light, photo by Matteo Cantanese @unsplash.com 2001년 9월 11일 아침, 맨해튼 34번가의 작은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던 저는 귀를 의심했습니다. 지각을 한 직원이 말하기를, 월스트릿부터 걸어왔으며 쌍둥이빌딩에 매달린 사람들이 결국 손을 놓고 뛰어내리는 것을 보았다고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라디오에서는 부시대통령의 목소리가 불안하게 울렸습니다, “자유에의 침공...” 제가 있던 미드타운까지 매캐한 냄새가 풍겼고 휴대전화는 불통이었으며 모든 공공교통은 멈췄습니다. 맨해튼을 빠져 나가기 위하여, 브롱스로 퀸즈로 뉴저지로 브룩클린으로.... 섬과 이어진 다리들은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저도 인파에 휩쓸려 99번가에 있던 집까지..
2017.11.13 -
구역성경공부 |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23) 요시야
Leonaert Bramer, Shaphan Reading the Book of Law to the King Josiah, 1622년경 렘브란트와 베르미르와 동시대를 살았던 델프트의 화가 브레이머는 당대 성공한 화가이자 중개상이었고, 어둠 가운데 빛을 받은 형상이 드러나는 모습을 극적으로 표현하는, '테네브리즘'의 대가였습니다. 위의 그림은 대대적인 성전 보수 공사 중에 발견한 성경을 서기관 사반이 요시야 왕에게 읽어주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했지만 무지로 어두웠던 왕이 율법의 빛을 받고 옷을 찢으며 회개하기 직전인 것입니다. '말씀의 재발견'은 '개혁'의 필요충분 조건일 것입니다. 요시야는 8세에 왕위에 올라 16세에 여호와를 찾기로 결심하였고 26세에 성전에서 발견된 성경을 기화점으로 전무후무한 ..
2017.11.05 -
구역성경공부 |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18) 모세 2
Vincent van Gogh, Shoes, 1883 하이데거는 고흐가 그린 구두를 보면서 시골 아낙네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헤어진 구두를 보면, 그 구두를 신었을 사람이 생각나지요 - 그가 걸었을 산 길이나 논두렁, 구두가 닳도록 걷고 걸었을 그 시간들이 떠오릅니다. Rene Magritte, Red Model, 1934 분명 마그리트도 고흐의 구두를 생각하며 이 "붉은 모델"이라는 이름의 작품을 그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뉘앙스가 다르지요. 일단, 노골적으로 그 신발이 담았을 발을 그려 넣었습니다. 예민한 관객이라면, 저 발로 그 거친 땅을 밟을 때의 통증이 느껴질 것 같습니다. 땅 바닥에는 동전 몇 닢과 함께 담배에 불을 붙이고 던져버린 듯한 성냥들이 널려져 있습니다. 화면 오른 쪽 구석에 버려..
2017.09.25 -
구역성경공부 | 삼 일만에 살아나리라 (12) 레위
Damian Hurst 데미안 허스트, The Golden Calf 금송아지, 2008, 3989 x 3505 x 1676 mm, 재료: Glass, gold, gold plated stainless steel, silicone, calf and formaldehyde solution with Carrara marble plinth Formaldehyde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 는 현대미술의 가격이 책정되는 구조 (혹은 정치)에서 가장 빛나는 사례일 것입니다. 낙찰가가 GBP 9,200,000(한화 약 230억 원 당시 환율)로 정해졌던 날은 2008년 9월 16일, 마침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을 선고했던 날이었지요. 게다가 데미안 허스트는 화랑을 통하지 않고 직접 경매에 작품을 위탁했으며, 경매 총액은 ..
2017.06.11 -
구역성경공부 |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11)애니아와 다비다
다비다, 비잔틴 양식의 모자이크@ Palatine Chapel, Norman Palace, Sicily, Italy, 1160-1170베드로 사도께서 룻다와 욥바에서 일하신 사역들을 보면, 그의 스승이자 주님이셨던 예수님의 행적을 많이 닮았습니다. 룻다의 애니아를 보면 예수님께서 일으키셨던 그 중풍병자가 떠오르고 (누가복음 5장, 마태복음 9장, 마가복음 2장) 욥바의 도르가를 보면 예수님께서 일으키셨던 회당장 야이로의 딸이 떠오릅니다. (마가복음 5장)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들이라면, 그 기적들은 우리 구역 모임에서도 일어나고 있을까요? 실제로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아픕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비참한 모습으로 죽음을 맞습니다. 아무리 시체를 씻고 화장하여도, 숨을 거둔 바로 그 순간부터 그는 부패하기 시..
2017.06.05 -
구역성경공부 |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6) 20170409 노아
Photo by Annie Spratt (https://unsplash.com/search/photos/rainbow?photo=n3lGbPpDIJw) 이재철 목사님께서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매우 생생하게 잡아주셨습니다 - 시각적으로, 촉각적으로, 후각적으로. 노아가 식구들과 방주에 들어간 뒤에도, 하나님께서는 1주일을 더 기다려 주셨습니다. 그러나 단호히 문을 닫으셨던 분은 다른 누구도 아닌,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늘에서 (한 방울씩 내리는 비가 아니라) 물이 “터지고” 땅의 깊은 샘들도 터졌을 때 (창7:11), 사람들이 경험했던 것은 ‘큰 비’ 정도가 아니라, 물 가운데 ‘내동댕이쳐짐’이었을 것입니다. 이 때 밀폐된 방주만이 그 쓰나미 속에서 이리 저리 쓸려 다니며 떠 있는데, 키도 없고 동력이나 ..
2017.04.09 -
구역성경공부 |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5) 20170402 라합
James Jacques Joseph Tissot and Followers,The Flight of the Spies, Gouache on Board, 1896~1902 아마도 그 두 명의 유대인들은 눈에 쉽게 띄었을 것입니다. 나그네로 위장했지만, 그 골격과 억양은 숨기지 못했을 것입니다. 목숨을 걸고 적진 한가운데 스스로 들어왔는데, 그들이 묵었던 숙소의 창녀도, 심지어 여리고의 왕까지 금방 눈치 채어 버린 것 같습니다. 도망가야 하지만, 그들은 두터운 성벽으로 만들어진, 독에 갇힌 쥐와 다름없습니다. 이 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집니다. 창녀가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입니다. 그녀를 신뢰할 수 있을까요? 그들은 냄새나고 축축한 지붕 위의 삼대 아래에서 종일 엎드려 있었습니다. 그녀가 그들을 왕에게..
2017.04.03 -
구역성경공부 |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3) 20170319 마리아와 요셉
수태고지, Fra Angelico, 1438~1450, Fresco 중세시대 수태고지를 주제로 한 유명한 그림 중 하나인 안젤리코의 프레스코화는, 이 사건에 대하여 당시 사람들의 전형적인 이해를 보여줍니다. 천사는 공손하게 손을 모으고, 한 쪽 무릎을 꿇어 마치 기사가 귀부인에게 예를 갖추듯, 마리아에게 임신 소식을 알리고 있으며, 마리아 역시 겸손하게 손을 모으고 그의 경배에 맞절하고 있습니다. 이 신비로운 순간에 걸맞게 천사와 마리아의 머리에는 할로가 그려져있으며, 이탈리아다운 건물과 배경은 선원근법의 정석이고, 천사와 마리아의 표정은 평온하고 우아합니다. 프레스코화가 주는 색채의 고상함도 그 분위기에 한 몫 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묘사하는 실제는 다릅니다. 현실에서의 성모 마리아는 십대 미혼모였고,..
2017.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