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luvlun(4)
-
livluvlun | 몬지브로치
몬지 브로치 made by livluvlun 사진보다 훨씬 예뻤다. 포장을 풀었을 때, 와~ 탄성이 나올 만큼. 함께 보내 준 엽서와 봉투 그리고 스티커의 색감도 역시... 믿고 보는 리브러브런. :) 강아지처럼 복슬복슬한 브로치의 질감이 얼마나 예쁜지 표현하고 싶어서, 비슷한 색깔 다른 질감의 목도리랑 모자와 함께 찍어보았다. 이렇게 작은 브로치 하나에도 정성 기울여 담은겨울의 포근함과 겨울의 색깔. 참 예쁘다 리브러브런: http://livluvlun.com/
2017.01.03 -
livluvlun | 아기이불 Snug Bedding Kid Series
고대하던 livluvlun의 첫 아이템이 나왔고, 나는 조카에게 줄 스너그 베딩 키드 시리즈를 주문했다. 지난 크리스마스, 시댁식구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이불을 깔아주었을 때. 아기는 까르륵 웃으며 이불 위에서 맘껏 뒹굴었다. 친구가 이불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출산한 친구에게 아기 이불을 선물하고 싶은데, 뽀로로가 그려진 것이 아닌, 고급스럽고 디자인도 좋은 상품을 선물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그녀는 동대문에 가서 직접 천을 끊었고 맘에 드는 디자인으로 아기 이불을 만들어 주었다. 좋은 디자인을 찾다가 결국 직접 만들게 되었다는 이러한 일화들은 친구에게 자주 있는 일이었다. 동네의 작은 화원 앞에서 못내 그 디스플레이에 대해 조언해주고 싶어서 쉽사리 지나치지 못했다는 경험담을 들을 때마다, 나..
2016.12.27 -
livluvlun | 책갈피
"디자인과 시를 함께 만들고 싶어." 친구는 눈을 반짝였다. 소중히 들고 온 살구빛 하드커버는 '무한화서' - 모서리가 낡은 책은 한 눈에 아껴서 간직해온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쑥 색 마감에 오목하게 새겨진 '문학과 지성사'라는 글귀는 얼마나 예쁘던지. 이 색깔들을 선택하셨던 디자이너는 도대체 얼마나 고운 분일까. 털이 송송 나 있어서 마치 강아지 같던 잎사귀는 말린 그대로 책갈피가 되었다.
2016.08.16 -
livluvlun | 피클
친구는 올 때 빈 손으로 오지 않고 언제나 무언가 선물을 가져온다. 하루는 우리 집 앞, 버려진 들판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노란 들꽃을 꺾어왔는데, 그 평범하고 아무렇지도 않았던 꽃에서 사이프러스 향과 비슷한, 고상한 향기가 나서 놀라기도 했다. 이 날은 직접 담근 피클을 가져왔다. 통후추랑 월계수잎과 향신료를 아끼지 않았고, 예쁘게 포장하여 자신의 상표가 새겨진 스티커까지 붙인, 그 알록달록한 피클이 너무 예뻐서, 받자마자 따뜻한 햇살이 비추이던 창가에 놓고 사진을 찍었다. 선물을 즐기듯,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 일을 즐거워하여 부지런한 친구의 디자인은 그녀의 품성처럼 따뜻하다. 대개의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들꽃의 아름다움을 발굴해내는 그녀의 눈썰미처럼, 그녀의 머리와 가슴 안에는 디자인적인 온..
201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