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성경공부 | 마음과 정성을 다 하여 심으리라 8. 느헤미야 8장

2018. 5. 14. 18:32성경 공부 /영화와함께-2018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셉션>의 마지막 장면은 주인공 코브가 끔찍한 어려움을 뚫고 드디어 집에 돌아온 장면입니다. 그는 사랑하는 아이들을 다시 보고 싶어서 목숨을 걸고 수많은 역경을 거쳤습니다. 이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토템 팽이를 돌릴 때, 그만 팽이가 미처 다 돌아가기 전에 아이들이 “아빠~”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반사적으로 뛰쳐 들어갑니다. 카메라는 그의 상기된 표정과 빛나는 눈에서 돌아가고 있는 팽이로 옮겨와 그것이 한 번 휘청 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감독은 이 장면에서 코브가 사랑하는 아이들과 만나 함께 살 수만 있다면 꿈이든 현실이든 개의치 않는다는 엔딩을 의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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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 8장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당시 최강대국이었던 바벨론을 떠나 이곳까지 와서 오랜 시간 온갖 고초를 겪으며 성전을 짓고 성벽을 쌓았던 바로 그 이유를 마주 대합니다 - 하나님의 말씀


언어의 장벽에 갇혀있던 그 말씀이 드러났을 때, 그들은 비로소 생계도 포기하고 달려온 바로 그 이유의 실체를 깨닫고 웁니다.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 교회 용어로 표현한다면, ‘말씀이 레마가 될 때’. 하나님께서 정말 존재하시며 그 분이 나에게 소통하신다는 것을 깨달았던 때. 드리고 있던 기도가 이루어지건 말건 상관없이, 오직 그가 내게 말씀하신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하게 되는 순간. 내가 스스로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죄인임을 깨닫게 되어 놀랍고 슬프지만, 동시에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게 사랑받고 있음을 깨닫게 되어 두렵지 않고 행복한 때. 


그 때 에스라와 레위인들이 백성들에게 말합니다, “오늘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성일이니 슬퍼하지 말며 울지 말라.” 그리고 느헤미야가 말합니다,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느8:10) 네, 이제는 그 분이 내가 존재하는 이유가 되셨습니다. 마치 아빠가 힘겨운 일터에서 아이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힘껏 버티듯이 그 분을 기뻐하는 것이 이 고통스러운 삶을 기꺼이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분이 먼저 우리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기쁨을 위해 수많은 고초를 개의치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for the JOY that was set before him endured cross... 히12:2) 예수로 하여금 십자가조차 개의치 않게 만든 것은, 누구를 즐거워하는 기쁨이었습니까? 이전에 저는 저 자신을 사랑하는 힘, 악으로 버텼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저를 기뻐하시는 그 분의 사랑을 인하여 - 기쁨을 이기지 못하는 그 눈빛과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는 그 얼굴을 인하여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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