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 아침 커피 - Ediya Coffee

2016. 9. 30. 09:52맛있는/까페연가


아침 여덟시 삼십분. 차가워진 아침 공기를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저렴한 카페라떼 . 이른 아침에 홀로 카페를 지키는 젊은 여성은, 주문이나 계산과 상관 없는 나의 눈길에 자신도 모르게 경계의 표정을 지었다. 미안한 마음이 들어도 실은 내가 마음 속으로 그녀를 예쁘고 어리고 사랑스럽다고 여기며 바라보았다는 것을 설명할 길이 없다. 문득 커피를 표방하는 카페의 인테리어 하나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의자마다 새겨진 동으로 만든 명패며, 벽돌과 시멘트로 파벽한 벽이며, 나무 테이블이 정갈한데, 아름다움과 현실성 가운데 묘한, 성공적인 줄타기. 게다가, 컵홀더에 15년을 버텼다는 자랑스런 기념 문구바로 건너 편에는 가격의 다른 유명 상표의 카페가 보인다. 가게와 사업에 아무 상관 없는 나도 모르게 응원하는 마음이 들었다. 버틴다는 , 살아남는다는 , 모든 기적과 같은 생존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