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성경공부 |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4) 20170326 아담과 이브

2017. 3. 27. 10:00성경 공부 /미술과함께-2017

Johann Wenzel Peter, Adam and Eve at the Garden of Paradise


웬젤 피터는 동물을 잘 그리는 화가였습니다. 바티칸 박물관에 있는 그의 그림, <에덴 동산의 아담과 이브>에는 그의 특기가 잘 발휘되어 각종 동물과 식물이 가득합니다. 화가는 아마도 창조된 모든 세상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 커텐이 열리듯, 그림 왼편 짙은 나무 그림자를 지나면, 하나님께서 가장 먼저 창조하신 '빛'이 찬란한 세상을 드러냅니다: 궁창과 구름, 평야, 물 그리고 산맥까지. 물을 표현하는 것도 잔잔한 호수와 굽이쳐 흐르는 강, 그리고 폭포에 이르도록, 우리 주님께서는 세상을 그렇게 다양하고 아름답게 창조하셨다고, 화가는 찬양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대항해시대의 신고전주의 화가답게, 동식물들 역시 여러 대륙으로부터 이국적인 종류들을 모두 모아 두었습니다. 이들은 다양할 뿐 아니라 아주 정교하고도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에는 인간이 자리잡고 있는데, 아담의 곁을 지키고 있는 개는 충성을 상징하고, 이브의 곁에 있는 공작은 불멸을 상징합니다. 이들은, 지금 이브가 아담에게 내밀고 있는 선악과와 함께 인간이 잃어버리게 될 가치들입니다. 이제 아담이 올리고 있는 그 손으로 저 열매를 잡으면, 생령은 떠나고 인간은 죽음의 영역으로 옮겨질 것입니다. 평화로운 배경이지만, 화가는 생령이 떠나기 직전의 긴박한 순간을 포착했습니다. 그리고 한 걸음 밖에, 양 한 마리가 앉아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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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철 목사님께서는 에덴의 정원에 세 가지 특징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첫 번째로는, 모든 것이 풍요로웠습니다. 부족하지 않았으므로 서로 경쟁할 필요도, 적대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저주가 되기 이전의 '일'이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즐겁게 열심히 일하셨고, 아담이 일하는 것을 사랑스럽게 지켜보셨습니다. 세 번째로는 선악과, 신과 인간을 구분짓는 경계선이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만약 첫 번째 인간인 아담이었다면, 저 역시 선악과를 땄을 것입니다. 저는 지금도 매일 제 마음대로 선과 악을 결정하여 행동할 때가 많습니다.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죽임 당한 어린 양, 하나님의 아들을 믿게 되었고, 그의 것이 되기로 결심한 아래, 즉 인간의 한계 안에서 비로소 쉰다는 것 뿐입니다. 사탄은 저에게 두 가지 치명적인 거짓말을 했습니다,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될 것이다." 그러나 저는 매일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경험합니다. 점점 약해지는 저의 눈이, 그리고 아픈 관절들이, 제가 하루 하루 죽음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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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 어머니께서 지난 수요일에 돌아가셨습니다. 바로 그 며칠 전 병문안 드렸을 때, 남편은 어머니의 불룩 튀어나온 배에 한 손을 올리고, 다른 한 손은 어머니의 앙상한 손을 잡고, 눈물 흘리며 기도해 주었습니다. 죽음이 완연한, 그 비참하게 병든 몸 앞에서, 절망하지 않고 기도할 수 있었던 까닭은, 저와 남편이 로마서 5장을 진심으로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이 끝이 아님을, 죽음이 더 이상 우리를 지배하지 못할 것임을.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왕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노릇 하리로다.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한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로마서 5장 17~18절) 


아멘. 그러므로, 오늘도 한 주의 일을 시작하실 여러분들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된, "우아한 기쁨" - 일과 소명을 축복합니다. 주께서 주신 곳과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세요. 나머지는 주님께 맡기어, 부디 평안하세요.   



*** 이재철 목사님의 강의는 100주년 기념교회 홈페이지, '수요성경공부'에서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