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성경공부(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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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성경공부 |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16) 요셉2
Giovanni Andrea de Ferrari, Joseph's Coat Brought to Jacob, oil on canvas, c. 1640, El Paso Museum of Art죄악은 (은혜도 마찬가지로) 가족들을 타고 흐르는 경향이 있다. 당신이 가족들로부터 혐오하던 것들이 어느 순간 당신 안에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혹은 너무나 싫어해서 오히려 그것과 정반대로 가려고 애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양쪽 모두 당신 자신의 자발적인 선택은 아니다. 당신에게 행해진 일들이 당신이 행한 일들보다 더 당신이란 사람을 빚어낸다. (Things done TO you is making you more than things done BY you.) 당신이 지금 겪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
2017.09.11 -
구역성경공부 |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14) 요셉
이집트 테베의 므나 무덤에서 발견된 벽화로, 기원전 1420년 경 만들어졌으리라 추정합니다. (Tomb of Mena, Thebes, ca. 1420 B.C.) 관리들의 감독 아래 곡식이 탈곡되어 거두어지고 모아지고 기록되고 있는 장면이지요. 누가 이 시스템을 만들었을까요? 요셉은 고대 이집트, 아마도 12번째 왕조 세소스트리스 3세 (Sesostris III)의 시대를 살았으리라 여겨집니다. (Dr. Charles Aling, Joseph in Egypt: Part V, in Bible and Spade, Spring 2003, Biblearchaeology) 어떤 학자들은 힉소스왕조일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요셉이 왕앞에 끌려가기 전 수염을 깎았다는 기록과 후일 가족들을 구분하기 위해 이집트인들이 경멸..
2017.06.26 -
구역성경공부 |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13) 엘엘로헤이스라엘
Georges Rouault, Jesus in the Suburb, 1920~1924야곱이 밧단아람에서부터 평안히 가나안 땅 세겜 성에 이르러 성 앞에 그 장막을 치고 (창33:18)야곱의 인생에서 처음 ‘평안’이라는 단어가 쓰인 곳은 창세기 33장 18절일 것입니다. 태어나던 바로 그 순간부터 형과 경쟁 하였고, 미인을 얻기 위해 젊음을 경주하였으며, 가족을 이룬 후에는 부를 좇아 ‘눈 붙일 겨를 없이 (31:40)’ 일했던 야곱의 청장년기는 21세기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인생과 매우 닮아있습니다. 우리들 역시 그렇게 달려왔으며, 우리 교회의 20대 30대 청년들의 화두 역시 언제나 이 두 가지입니다: “평생 누구와 살 것인가 (결혼)”; “평생 무엇을 할 것인가 (직업)” 그렇게 달려온 야곱의..
2017.06.19 -
구역성경공부 |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11)애니아와 다비다
다비다, 비잔틴 양식의 모자이크@ Palatine Chapel, Norman Palace, Sicily, Italy, 1160-1170베드로 사도께서 룻다와 욥바에서 일하신 사역들을 보면, 그의 스승이자 주님이셨던 예수님의 행적을 많이 닮았습니다. 룻다의 애니아를 보면 예수님께서 일으키셨던 그 중풍병자가 떠오르고 (누가복음 5장, 마태복음 9장, 마가복음 2장) 욥바의 도르가를 보면 예수님께서 일으키셨던 회당장 야이로의 딸이 떠오릅니다. (마가복음 5장)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들이라면, 그 기적들은 우리 구역 모임에서도 일어나고 있을까요? 실제로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아픕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비참한 모습으로 죽음을 맞습니다. 아무리 시체를 씻고 화장하여도, 숨을 거둔 바로 그 순간부터 그는 부패하기 시..
2017.06.05 -
구역성경공부 |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10) 야곱
고갱 Eugène Henri Paul Gauguin, 설교 후의 환상 (천사와 씨름하는 야곱) Vision After the Sermon (Jacob wrestling with the angel), 1888 야곱, “발꿈치 잡는 자”는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장자의 축복을 가로채어 하란으로 도망갔던 사람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하란은 할아버지 아브라함이 떠나온, 세상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지요. 즉, 야곱은 하나님의 축복을 탐내기는 했지만, 그 삶 자체는 진정한 신앙으로부터 후퇴한 것입니다.(주1) 이 때, 하나님께서는 처음으로 야곱에게 나타나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나는 너를 지켜줄 것이고, 네가 제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이끌 것이다.” 그러나, 그곳에서 그는 곧 아름다운 사촌 동생과 사랑에 ..
2017.05.29 -
구역성경공부 |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9) 아브라함
렘브란트 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Abraham and Isaac, 1634 ~1636 분명 하나님께서는 아들, 이삭을 통해 모든 세상이 복을 받을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그 아기를 바치라니요? 약속과 명령이 충돌합니다. 이 장면은 아브라함의 인생을 압축하여 보여주는 하이라이트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어떤 사람입니까? 아브라함의 이야기가 홍수와 바벨탑 이후 등장한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성경은 인류에게 두 번째 시작이 있었다고 말씀하십니다. 대홍수 이후에 살아남은 노아의 후손들이 바로 그 신인류였습니다. 더러운 세상을 물로 깨끗이 쓸어버렸지만, 인간의 죄성은 다시 돋아나 바벨탑과 함께 하늘을 찌르려 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그 반대편에서 ..
2017.05.22 -
구역성경공부 |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8) 바벨
안젤름 키이퍼 Anselm Kiefer, Bohemia Lies by the Sea, 1997 미술대학에 다니던 시절, 제 옆 자리에 앉았던 한 친구가 자신이 그린 추상화를 설명하고 있었어요, "(구불구불한 모양을 가리키며) 이것은 IMF를 상징하고요..." 정말로, 그림에는 돈처럼 보이는 모양도 보이고 슬퍼보이는 얼굴도 어렴풋이 보이는 것 같았어요. 선생님은 한숨을 푹 쉬시더니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미정아, 오늘부터 네가 너를 '미정'이가 아니라 '현지'로 부르기로 했다고 쳐보자. 그런데, 네가 미정이인지 현지인지는 사실 사람들에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거야. 너랑 이야기해보고, 네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게 되고, 네가 그 안에 들어오게 되면 그 때에야 비로소 너는 그에게 어떤 의미가 되지 않겠니?..
2017.05.16 -
구역성경공부 |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6) 20170409 노아
Photo by Annie Spratt (https://unsplash.com/search/photos/rainbow?photo=n3lGbPpDIJw) 이재철 목사님께서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매우 생생하게 잡아주셨습니다 - 시각적으로, 촉각적으로, 후각적으로. 노아가 식구들과 방주에 들어간 뒤에도, 하나님께서는 1주일을 더 기다려 주셨습니다. 그러나 단호히 문을 닫으셨던 분은 다른 누구도 아닌,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늘에서 (한 방울씩 내리는 비가 아니라) 물이 “터지고” 땅의 깊은 샘들도 터졌을 때 (창7:11), 사람들이 경험했던 것은 ‘큰 비’ 정도가 아니라, 물 가운데 ‘내동댕이쳐짐’이었을 것입니다. 이 때 밀폐된 방주만이 그 쓰나미 속에서 이리 저리 쓸려 다니며 떠 있는데, 키도 없고 동력이나 ..
2017.04.09 -
구역성경공부 |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4) 20170326 아담과 이브
Johann Wenzel Peter, Adam and Eve at the Garden of Paradise 웬젤 피터는 동물을 잘 그리는 화가였습니다. 바티칸 박물관에 있는 그의 그림, 에는 그의 특기가 잘 발휘되어 각종 동물과 식물이 가득합니다. 화가는 아마도 창조된 모든 세상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 커텐이 열리듯, 그림 왼편 짙은 나무 그림자를 지나면, 하나님께서 가장 먼저 창조하신 '빛'이 찬란한 세상을 드러냅니다: 궁창과 구름, 평야, 물 그리고 산맥까지. 물을 표현하는 것도 잔잔한 호수와 굽이쳐 흐르는 강, 그리고 폭포에 이르도록, 우리 주님께서는 세상을 그렇게 다양하고 아름답게 창조하셨다고, 화가는 찬양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대항해시대의 신고전주의 화가답게, 동식물들 역시 여..
2017.03.27 -
구역성경공부 |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3) 20170319 마리아와 요셉
수태고지, Fra Angelico, 1438~1450, Fresco 중세시대 수태고지를 주제로 한 유명한 그림 중 하나인 안젤리코의 프레스코화는, 이 사건에 대하여 당시 사람들의 전형적인 이해를 보여줍니다. 천사는 공손하게 손을 모으고, 한 쪽 무릎을 꿇어 마치 기사가 귀부인에게 예를 갖추듯, 마리아에게 임신 소식을 알리고 있으며, 마리아 역시 겸손하게 손을 모으고 그의 경배에 맞절하고 있습니다. 이 신비로운 순간에 걸맞게 천사와 마리아의 머리에는 할로가 그려져있으며, 이탈리아다운 건물과 배경은 선원근법의 정석이고, 천사와 마리아의 표정은 평온하고 우아합니다. 프레스코화가 주는 색채의 고상함도 그 분위기에 한 몫 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묘사하는 실제는 다릅니다. 현실에서의 성모 마리아는 십대 미혼모였고,..
2017.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