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공부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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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성경공부 | 마음과 정성을 다 하여 심으리라 15. 사무엘상 2장 1-21절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 지금 현실은, 대다수의 보통 사람은 그래도 안전할 거란 심리적 마지노선마저 붕괴된 후다. 사회 해체의 단계다. (...) 설탕물 밖에 먹은 게 없다는 할머니가 내 앞에 끌려온 적이 있다. 고물을 팔아 만든 3천원이 전 재산인 사람을 절도죄로 구속한 날도 있다. 낮엔 그들을 구속하고 밤엔 밀실에 갔다. 그곳엔 말 몇 마디로 수천억을 빨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었고 나는 그들이 법망에 걸리지 않게 지켜봤다. (...) 우리 사회가 적당히 오염됐다면 적당히 썩었더라면, 난 외면했을 것이다. 모른 척 할 정도로만 썩었다면, 내 가진 걸 누리며 살았을 것이다.(드라마 비밀의 숲 (2017), 이창준 검사의 유서 중에서) *** 하나의 살인 사건을 통하여 검사스폰서, 방산 비리, 재벌과 언론의..
2018.09.11 -
구역성경공부 |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심으리라 14. 사무엘상 1장 12-28절
뽀네뜨는 교통사고로 팔을 약간 다쳤을 뿐이지만, 엄마는 죽었다는 사실을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린 네 살 꼬마입니다. 현실이 힘에 겨운 아빠는, 뽀네뜨에게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라고 말합니다. 뽀네뜨를 위로하고싶은 고모는, 하나님께서 언젠가 엄마를 부활시키실 거라고 말합니다. 사촌들은 죽은 아이를 부활시킨 비밀의 주문이 "달리다굼"이라고 말합니다. 뽀네뜨는 즉시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혼자 조용히 숲으로 들어갑니다. 손에는 엄마에게 줄 선물로 솔방울과 나뭇잎을 들고 있습니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그리고 결연하게 주문을 외칩니다, "달리다굼." 이윽고... 아름다운 새소리, 시냇물 흐르는 소리, 그리고 뽀네뜨가 우는 소리. 세상은 여전히 너무나 아름다운데, 그 아름다운 숲 속에 뽀네뜨가 혼자 앉아서 ..
2018.07.15 -
구역성경공부 | 마음과 정성을 다 하여 심으리라 13. 사무엘상 1장 1~11절
***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1987년 작, 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들은, 보신 후에 읽어주세요. :-) 이란의 작은 시골 마을, 코케의 초등학교에서 꼬마 아마드와 그 짝꿍 나마자데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나마자데는 숙제를 공책에 하지 않고 엉뚱한 곳에 해서 선생님으로부터 심한 꾸중을 듣고 엉엉 울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아마드는 깜짝 놀랐습니다. 실수로 자기 가방에 나마자데의 공책을 가져온 것입니다. 내일 나마자데가 또 혼날까봐 너무 걱정이 된 아마드는 공책을 가지고 엄마 몰래 집을 빠져나와 친구의 집을 찾아 산과 언덕을 넘어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옆 마을 포쉬테로 갑니다. 그런데 마을에는 나마자데라는 성을 가진 집이 너무 많습니다. 종일 뛰어다니며 숱한 어른들을 만나고 여러 가..
2018.06.25 -
구역성경공부 | 마음과 정성을 다 하여 심으리라 12. 느헤미야 13장
1989년, 만화 이 팀 버튼 감독에 의해 처음 실사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 B급 문화의 아우라와 “검은” 영웅이라는 이유로 흑인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배트맨의 검은 가면 뒤에는 성 같은 저택에 살며 집사의 시중을 받는, 백인 그것도 주류인 귀족이 있었습니다. 영화는 이런 식으로 선과 악, 흑인과 백인, 상류문화와 하류문화의 경계를 모호하게 흐리면서 전형을 깨뜨립니다. 주인공인 배트맨은 검은 가면의 무표정이지만 악당인 조커는 흰색의 웃는 얼굴로 고착되어 있습니다.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으로 성장한 데에는 조커가 원인을 제공했고, 조커가 싸이코 악당이 된 것 역시 배트맨이 원인이었습니다. 즉 선과 악이 서로의 뿌리가 되어준 것입니다. 팀 버튼을 향한 오마쥬를 바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에..
2018.06.19 -
구역성경공부 | 마음과 정성을 다 하여 심으리라 11. 느헤미야 12~13장
안드레이 아르세니예비치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영화 는 15세기 러시아 이콘의 거장, 안드레이 루블료프의 일생을 소재로 만든 픽션입니다. 영화 말미에 이르면, 루블료프는 비참한 현실 앞에서 예술가라는 무력감과 죄책감 때문에 붓을 꺾고 스스로 금언의 형벌을 내립니다. 침묵과 함께 그는 화면에서 잠시 물러나고, 카메라는 한 소년의 이야기로 옮겨갑니다. 성주는 자신의 이름을 높일 종과 종탑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마을은 페스트로 거의 전멸되었고, 종을 만드는 기술자의 아들 - 가까스로 살아남았으나 아사 직전이었던 소년은, 폐허 위를 수색하는 군인들에게 필사적으로 외칩니다, “내가 종을 만들 줄 알아요! 아버지가 내게 다 가르쳐줬어요!” 당시 종을 만드는 일은 매우 어려운 기술에 속했고 여러 사람들의 협업..
2018.06.11 -
구역성경공부 |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심으리라 10. 느헤미야 10~11장
아서 힐러 Arthur Hiller 감독이 연출한 는 세르반테스의 소설 를 각색한 영화입니다. 원작에서는 둘시네아라는 여인이 돈키호테의 환상 속에 존재할 뿐이지만, 뮤지컬에서는 “알돈자”라는 이름의, 몸 팔고 품 팔아 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비천한 여인을 돈키호테가 “둘시네아”로 착각한다고 설정했습니다. 돈키호테는 알돈자를 ‘아름답고 귀하고 성스러운 숙녀’라고 부르며 목숨 바쳐 지킬 만큼 고귀한 존재라고 말합니다. 처음에 그녀는 돈키호테가 미친 늙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껏 세상에서 받지 못했던 존경과 예의를 거듭 경험하면서 자신의 참된 정체성을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점점 진정한 둘시네아 - 강하고 존귀한 여인이 되어갑니다. ***느헤미야 10장은 이렇게 끝납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우리 하나..
2018.06.04 -
구역성경공부 | 마음과 정성을 다 하여 심으리라 9. 느헤미야 9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에는 부모의 별거로 가코시마현과 후쿠오카현에 떨어져 살게 된 코이치와 류노스케 형제가 나옵니다. 형 코이치는 활화산이 있는 마을에 살면서, 화산이 폭발해 외갓집이 불타면 부모님이 어쩔 수 없이 함께 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롭게 개통한 신칸센 열차가 고속으로 교차하는 곳에서 소원을 외치면 엄청난 에너지의 파장이 그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말을 믿은 그는 자신의 소원, “화산 폭발”을 빌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그 장소로 여행을 떠납니다. 동생 류노스케도 각각의 소원을 품은 친구들을 데리고 합류합니다. 드디어 그 곳에서 열차가 최고 속도로 교차하여 지나갈 때, 아이들은 저마다의 소원을 외칩니다: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요! 죽은 강아지를 살려주세요! 죽은 강..
2018.05.21 -
구역성경공부 | 마음과 정성을 다 하여 심으리라 8. 느헤미야 8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의 마지막 장면은 주인공 코브가 끔찍한 어려움을 뚫고 드디어 집에 돌아온 장면입니다. 그는 사랑하는 아이들을 다시 보고 싶어서 목숨을 걸고 수많은 역경을 거쳤습니다. 이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토템 팽이를 돌릴 때, 그만 팽이가 미처 다 돌아가기 전에 아이들이 “아빠~”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반사적으로 뛰쳐 들어갑니다. 카메라는 그의 상기된 표정과 빛나는 눈에서 돌아가고 있는 팽이로 옮겨와 그것이 한 번 휘청 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감독은 이 장면에서 코브가 사랑하는 아이들과 만나 함께 살 수만 있다면 꿈이든 현실이든 개의치 않는다는 엔딩을 의도했습니다. ***느헤미야 8장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당시 최강대국이었던 바벨론을 ..
2018.05.14 -
구역성경공부 |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심으리라 7. 느헤미야 6장
마리아 푸조의 소설 를 원작으로 한, 프랜시스 포 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 에는 뉴욕의 5대 마피아 패밀리의 수장들이 모여 팽팽한 긴장감으로 평화 협상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비토 콜레오네는 그의 아들 마이클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배후가 바지니였을 줄 몰랐다.” 그리고, 치명적인 조언을 덧붙입니다. “내가 죽은 뒤 너에게 처음 말을 걸어오는 사람이 배신자다.” 정말로, 마이클은 아버지의 장례식을 잔인한 숙청의 기회로 삼아 자기의 권력을 공고히 다지게 됩니다. 살인을 했느냐는 아내의 질문에 그는“아니”라고 답하지만, 천천히 닫혀지는 문 틈으로 마이클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남자들의 모습을 의심스럽게 바라보는 아내의 시선과 복잡한 표정은 영화사에서 유명한 엔딩입니다. 누구의 말을 믿을 수 ..
2018.05.07 -
[구역성경공부]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심으리라 6. 느헤미야 5장
하루가 지나면 또 하루 늙어갈 뿐, 가난한 노동자들의 삶. 주머니 안에는 1주일만 버틸 돈. 오늘도 뼈 빠지게 일하지 않으면 굶주릴 수밖에. - 공장 노동자들의 테마곡, At the End of the Day, 뮤지컬 Les Miserable 레미제라블 중에서 1861년 6월 30일 아침 8시 30분, 원고를 끝낸 빅톨 위고 (Victor Hugo)가 서문에서 “지상에 무지와 빈곤이 존재하는 한, 이 책은 무익하지 않으리라”고 호언한 그대로, Les Miserable 레미제라블은 소설로서의 인기도 물론이거니와 30여편이 넘는 영화와 브로드웨이의 장수뮤지컬로 재탄생되면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의 말이 옳다면 여전히 무지와 빈곤이 이 세상에 만연하다는 뜻일 것입니다. 이스라엘 성을 재건하던 유대인들..
2018.04.30